최후의 수단(하수구 싱크대 변기 뚫기 뚫어뻥 변기압축기 )

신축 아파트 입주하고 3개월 정도 된 것 같은데요.

신축이면 변기에 문제는 없겠지 하는 마음에 이사 오면서 못생긴 변기 압축기는 버렸지요.

 

그런데 아이들이 화장지를 조금 많이 넣었는지 아님 제가 모르는 무언가가 들어갔는지 변기 물이 안 내려가더라고요.

처음엔 오래된 아파트도 아니고 쉽게 해결되겠지 싶어서 인터넷에서 본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들을 먼저 시도해 봤어요.

다행히 화장실이 2개가 있으니 좀 여유 있게 해결해 보자 싶은 마음이었죠.

 

 

1. 뻥뚜러 세관제 부어 주고 반나절 기다리기(총 2번 시도)

2. 린스 넣고 반나절 기다리기 

3. 샴푸 넣고 기다렸다가 뜨거운 물 붓기

4. 페트병으로 뚫어보기 

 

 

5. 옷걸이로 쑤셔보기 

6. 만능집게로 깊숙하게 넣어 이물질 있는지 확인 또 확인

 

하....

 

아무리 다 해봐도 안되고 이제 인터넷으로 업체 얼마인지 알아보는 단계까지 갔죠.

일단 변기 뚫는 일로 집에 사람 오는 것도 싫고 최대한 내가 해결해 보자 싶은 마음에 압축기 검색 들어갔어요.

이걸로 친정 답답한 세면대라도 뚫어 드리자는 마음으로 밑져야 본전!

배송비까지 2만 원이 안 되는 가격에 후기가 거의 1만 건 되는 압축기를 발견해서 리뷰도 엄청 읽어 봤어요.

이것까지 안되면 진짜 사람 불러야겠다 싶은 마음으로요.

 

배송을 받았는데 박스에 뭐가 많습니다.

 

자세하게 써져 있는 설명서 읽어 보고 바로 시도해 봅니다.

양손으로 펌핑해서 기압 채워주고 변기에 구멍에 넣어서 빵 쏘아 주면 됩니다.

발판이 있어서 쉽게 펌핑할 수 있어요.

저거 사용 안 하고 양손으로 기압 채우는 거는 엄청 힘듭니다.

기압은 6단계까지 있었는데 너무 압력이 세면 변기 망가질 수도 있을 것 같아서 5단계까지만 채웠습니다. 

 

 

두근두근 부푼 가슴으로 빵 쏘았어요.

그런데 수많았던 성공 리뷰들과 다르게 실패였어요.

1차 좌절하고 도대체 뭐가 들어갔길래 그런 건지 만능집게로 아무리 해봐도 아무것도 걸리는 게 없는 겁니다.

내가 조준을 잘못해서 그럴 수도 있으니 다시 한번 해보자고 마음먹고 기압을 채우고 다시 한번 빵~

 

 

결론은요.

뻥 뚫린 거 확인하고 물도 여러 번 내려보고 가뿐하고, 상쾌한 마음으로 화장실 청소 했습니다.

 

업체 부르기 전에 최후의 방법으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