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장바구니물가 중앙은행 석유파동 초인플레이션 통화의죽음

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은 물가 상승을 뜻합니다. 단순하게 특정 품목의 가격 상승을 뜻하는 것이 아닌 경제 전체의 재화와 용역의 가격이 올라가는 것을 말합니다. 가격은 수요과 공급에 따라 결정되는데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주된 이유는 수요 증가에 따른 공급 부족과 같은 경제적 요인에 의해 발생합니다. 사람들이 재화를 살 돈은 충분히 있는데 수요를 만족할 만큼의 재화가 더 생산되지 않는 상황이거나 수입이 원활하지 않으면 가격이 상승합니다. 이런 이유로 발생하는 것이 인플레이션입니다. 만약 사람들이 소비 대신 저축을 더 많이 하여 판매자들의 재화가 재고로 쌓이게 되면 가격이 내려갑니다. 이것을 디플레이션이라고 합니다. 인플레이션은 석유 같은 주요 물품의 가격에도 많은 영향을 받고 중앙은행이 찍어 내서 유통시키는 통화량에도 영향을 받습니다. 인플레이션을 나타낼 때는 백분율(%)로 표시합니다. 인플레이션이 연 3%라는 것은 지난해보다 재화의 구입 비용이 3% 더 올랐다는 의미 합니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모두 경제가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방해하는 요소입니다.

장바구니물가

장바구니물가는 일상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개념으로 소비자물가지수를 계산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경제 전체에서 물가가 어떻게 변하고 물가가 사람들의 소비에 사용하는 예산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기 위해 경제학자들은 '시장바구니 속의 재화'의 가격을 주기적으로 살핍니다. '시장바구니 속의 재화'란 평균 수준의 가계가 일반적으로 구입하는 재화들을 선정하는 것입니다. 이 장바구는 일반적으로 식료품, 교육, 통신, 주택, 교통 등이 포함되는데 시장바구니에 담기는 재화는 나라나 시기마다 바뀔 수 있습니다. 풍족하지 않은 나라에서는 식품과 음료, 임대료가 시장바구니 대부분을 채우고 있고 부유한 나라일수록 가전제품이나 여행 같은 좀 더 값비싼 소비재가 선정됩니다. 장바구니물가가 인상되면 사람들의 목돈의 구매력이 악화되고 개인이나 가구가 지출을 정할 때도 신중하게 결정하게 됩니다.

 

인플레이션의 영향

모든 사람이 인플레이션에 똑같은 영향을 받지는 않지만 인플레이션은 우리의 경제 활동에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주택가이 가격이 오르는 부동산과 같은 자산을 가진 사람들은 인플레이션으로 혜택을 받고, 급여가 인플레이션과 나란히 오르는 노동자들은 크게 나빠지지는 않아 보입니다. 그러나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것은 소득이 고정된 사람들입니다. 특히 연금을 받는 사람들과 저축으로 생활하는 사람들이 큰 피해를 입습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물가가 오르면, 고정된 소득으로 살 수 있는 양이 줄어들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소비자의 구매력을 감소시켜 경제 발전을 제한하게 됩니다. 인플레이션이 높은 상황에서는 흔히 물가 상승, 경기 침체, 실업 증가 등과 같은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정부는 통화 공급의 책임을 독립적으로 중앙은행에 위임합니다. 중앙은행은 통화를 발행하고, 순환재화의 규모를 조절하여 인플레이션 유발을 막는 등의 통화 발행과 통제 역할을 수행하여 국가의 통화 및 금융체계의 안정과 효율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중앙은행의 역할은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지도 너무 낮지도 않은 적정한 수준으로 유지해 물가를 안정시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유발 요인들을 파악하여 각종 상황에 따라 금율 정책들을 활용하여 인플레이션에 대응합니다. 중앙은행은 이를 위해 이자율을 조정하여 물가 안정에 힘쓰고 있습니다. 만약 디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이자율을 낮춤으로 사람들이 돈을 많이 빌리고 지출을 늘리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석유 파동

석유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하거나 하락하는 현상이 생기면 국제적으로 경제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특히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국가나 기업에게 큰 영향을 미칩니다. 석유는 운송에도 필수적이고 수많은 상품과 생산공정에도 사용되므로 석유 가격의 급상승은 인플레이션, 경기 후퇴, 고용 감소 등과 같은 많은 경제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주게 됩니다. 물건을 만들거나 운송하는 데 비용이 더 들게 되면, 회사는 가격을 올려서 더 높아진 비용을 충당하려고 합니다. 1973년 중동에서 벌어진 전쟁에서 전 세계 석유 공급에 문제가 생겨 가격이 4배로 뛰는 일이 생기니 석유를 수입하는 나라에서는 이 석유파동으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였습니다. 

초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이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급격하게 치솟는 것을 초인플레이션이라고 합니다. 이는 대게 경제적인 충격이 왔을 때나 외부적인 요인들로 발생하는데 다양한 원인이 있기도 합니다. 1923년 독일 정부는 빚을 갚기 위해 엄청난 양의 돈을 발행했습니다. 이삼일 간격으로 물가가 2배로 뛰는 상황이 생겨났고, 저축한 사람들의 돈의 가치는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화폐의 가치가 너무 빨리 떨어져서 오래된 지폐들을 불을 때는 데 사용하거나 벽지로도 이용하였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정치적인 불안정과 경제 구조의 불균형, 금융 시스템의 혼란 등이 겹쳐서 옵니다. 

통화의 죽음

21세기에 들어서 최악의 초인플레이션으로 기록되는 예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지속된 짐바브웨에서 일어났습니다. 농업경제가 무너지고 조세수입이 줄어들자 짐바브웨의 중앙은행은 엄청난 양의 화폐를 경제에 투입했습니다. 이 국가에서는 월 인플레이션율이 760억% 이상 치솟자 중앙은행은 100조 짐바브웨 달러 지폐를 발행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로 인해 국제 금융기관들과 외국 투자자들이 이탈하고 짐바브웨의 화폐 가치에 대한 불신과 회복 불가능한 경제적 파국을 맞게 되었습니다. 결국 2009년 정부는 짐바브웨 달러를 포기하고 새로운 통화를 도입하였습니다. 결국 국민들은 한동안 미국 달러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통화인 랜드로 거래하여야만 하였습니다. 이후 경제 구조를 개혁하고 초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응 정책들을 마련하였고 인플레이션율이 두 자리 수준으로 하락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