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의탄생 금본위제도 시장과가격 튤립투기파동

화폐의 탄생

화폐가 생겨나기 전에 사람들은 물물교환을 통해 재화를 얻었습니다. 고대 메소포타미아에서는 보리알갱이 180개의 무게 또는 그 정도의 가치를 나타내는 세겔이 무게와 통화의 기본다위였습니다. 금속, 소금, 보리와 같이 유용한 물품들을 주로 상품화폐로 이용했습니다. 또한 개오지 껍데기나 반지 모양돌, 구슬 같은 물건들이 오랫동안 통화로 사용되었습니다. 사람들이 이것들을 지불 수단으로 인정만 한다면 거의 모든 물건들은 화폐 역할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비효율적이었지요. 예를 들어 보리와 교환하여 소금을 얻으려는 사람은 소금과 교환하여 보리를 얻으려는 사람을 쉽게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는 화폐가 생겨남으로 해결되었습니다. 모든 사람이 화폐를 교환의 가치로 인정하였고 화폐를 통해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 쉽고 빠르게 사고팔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동전이 그 도시에 10개밖에 없다면 화폐로서 활용할 수 없습니다. 이처럼 화폐가 그 가치를 유지하려면 상대적으로 희소해야 하기도 하지만 지나치도록 희소하지는 않아야 했습니다. 또한 화폐는 위조하기가 어려워야 하고 휴대할 수 있어야 합니다. 쉽게 망가지지 않게 내구성이 있어야 하고 다양한 거래에 사용할 수 있도록 작은 단위로도 쉽게 나눌 수 있어야 하지요. 그렇지 않으면 사람들은 여전히 물물교환을 해야 했었을 겁니다.

최초의 주화는 고대의 금속을 이용한 실물 화폐입니다. 기원전 7세기 지금의 터키 서부지역 리디아에서 만들어진 세계 최초의 주화는 그 금속이 지불 수단으로 인정을 받기 위해서 순도를 보장하는 왕의 사자머리 인장 문양을 찍었습니다.

10세기의 중국에서는 상인들에게 무거운 쇠 주화를 맡기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을 받은 상인들은 영수증을 써서 주었고 그것이 있는 사람들은 영수증을 화폐로 대신해 쓰기도 하였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정부가 상인들을 대신해서 화폐로 사용할 수 있는 영수증을 공식적으로 인쇄하기도 했습니다. 이것이 최초의 은행권 즉 최초의 지폐였습니다.

금본위제도

오랜 세기 동안 화폐의 가치는 일정한 양의 금과 관련이 되어 있었습니다. '금본위제도'를 통해 한 나라의 부는 금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느냐와 관련이 있었지요. 모든 곳에서 금으로 지불하는 것을 인정하고 동의했기 때문에 금본위제도는 국제무역을 단순화하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1971년에 전 세계 국가가 지폐와 주화의 가치를 금과 연계시키는 국제 통화 체제의 기반을 포기했습니다. 오늘날에는 정부가 주화와 지폐의 가치를 보증하는 법정화폐의 형태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가상통화

오늘날 우리의 대부분의 거래는 '가상 통화'의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실물 없이 온라인에서 거래되어 물리적인 화폐 교환이 전혀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 대신 컴퓨터 등에 정보 형태로 숫자만 이동합니다. 당신이 무언가를 사기 위해 직불카드를 사용하면 곧바로 당신의 은행 계좌에 있던 돈이 판매자의 계좌로 이체됩니다.

 

시장과 가격

그렇다면 물건의 가격은 누가 어떻게 결정하는 것일까요? 어떤 정부나 독점기업이 가격을 정하기도 하고 가장 일반적인 경우는 시장을 통해서 가격이 결정됩니다. 독점기업이란 어떤 상품의 유일한 공급자이고 가격 및 수량을 마음대로 조절하여 시장에서의 완전한 지배를 통해 판매하는 기업을 말합니다. 시장이란 상품을 사고파는 목적을 갖은 판매자와 구매자가 만나는 장이고 재래시장과 쇼핑몰, 인터넷 경매, 주식시장 트레이딩룸에 이르기까지 다양합니다. 시장의 특징은 구매자와 판매자가 모든 상품을 비교하며 가격을 쉽게 알 수 있기 때문에 경쟁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시장에서는 개별적으로 거래가 이루어질 때 가격이 만들어지고 구매자와 판매자가 가격에 동의에 이르러야 판매가 됩니다. 공급보다 풍부하게 수요가 많고 더 희귀한 상품들은 더 높은 가격으로 결정됩니다.  

많은 가게에서는 상품의 가격이 미리 결정되어 있고 가격표도 붙어 있습니다. 이럴 경우 보통은 판매자와 구매자가 협상을 할 여지가 없습니다. 그러나 상품이 잘 팔리지 않는 상황에서 판매자는 더 많은 고객과의 거래를 위해 가격을 낮추기도 합니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사람들의 수요보다 더 많은 자동차를 생산했다면 초과된 재고를 처리하기 위해 가격을 내려야 합니다. 반대로 상품이 빠른 시간에 팔리는 것이라면 판매자는 가격을 올리기도 합니다. 이것은 구매자들이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해도 지불할 뜻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다이아몬드처럼 희귀하고 많은 사람이 탐내는 물건은 비쌉니다. 또한 간절하게 원하는 물건이거나 급하게 필요한데 물건의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구매자들은 그 물건을 매우 비싼 가격이라도 사려고 할 것입니다. 

 

가상 시장

시장이 물리적인 공간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인터넷상에는 수많은 온라인 매장들이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전문화된 많은 시장을 만날 수 있습니다. 

 

튤립에 대한 열광

사람들이 어떤 상품의 가격이 앞으로 더 오를 것이라고 기대하면 그 상품을 사려는 수요는 늘어납니다. 왜냐하면 투자자들이 미래에 그것을 팔아 이윤을 남기려고 그 상품을 더 많이 구매하기 때문입니다. 17세기 네덜란드에서는 튤립 알뿌리 1개의 가격이 숙련공 1년 치 임금의 10배보다 더 높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거대한 거품이 꺼지고 튤립 시장이 무너지면서 그 가치도 거의 사라졌습니다.